The Last Word : Mid-Range July 1997


The Last Word : Mid-Range July 1997


    Mid-Range ERP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소기업용 ERP 팩키지'를 중심으로 다루는 잡지가 있습니다. 이 잡지의 1997년 7월호에 실렸던 글 중에서, Column의 일부내용을 번역하여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MRPII와 ERP를 구별짓는 특징들에 대한 시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번역상 첨삭을 가한 부분도 있고, 오역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Mid-Range ERP사의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mfg-erp.com/
    • Mid-Range ERP라는 잡지는 (미국의) 중소기업용 ERP 팩키지와 관련된 기사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돈없는 학생이 이런 잡지까지 구독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실렸던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하단의 글은 Mid-Range ERP사의 1997년 7월호의 Column을 번역한 것입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라는 용어는 MRPII(Manufacturing Resource Planning)라 불리는 소프트웨어들을 대체하는 용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ERP라는 말은 소프트웨어 공급자, 판매 및 분석 집단, 컨설턴트 들이 관심을 끌어모아, 보다 많은 소프트웨어, 서비스(용역), 보고서, 책 들을 팔기 위한 속임수일 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상당히 냉소적인 생각이지요. 

    또다른 사람들은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며, 필요가 바뀌었으며, 소프트웨어가 바뀌었다'고 말하며, MRP II는 더 이상 이런 변화에 적합하지 않다고(MRP II가 이런 변화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ERP라고 불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 그리고 MRP II와 ERP간의 차이에 대한 많은 량의 보고서, 책들이 쓰여졌습니다. 

    우리(Mid-Range ERP Journal의 편집자들)는 'ERP를 제조 시스템에 계속 있어왔던 경향들의 논리적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MRP II라는 시스템이 나타나기 전에도 그리고 나타난 후에도 MRP II와 같은 시스템은 계속 확장되어 왔습니다. 즉, 보다 많은 기업 활동(business function)을 계속 포함한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일관성을 갖춘 closed loop 시스템)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볼 수 있는 MRP II 시스템은 과거의 시스템에 비하여 많은 영역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비록 MRP II와 ERP는 근본적으로 같으며, 또한 다른 것이지만, 이제 이름(MRP II에서 ERP로)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말이 끌지 않는 탈 것(motor vehicles horesless carriages)이라고 부르다가 자동차(cars)라고 부르게 된 것과 같습니다. 마치, 역사상에는 어떤 회기적인 전기가 없었음에도 우리가 날틀(flying machines)이라고 부르지 않고, 비행기(airplane)라고 부르게 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MRP II와 ERP 간에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요? 답은 그런 차이가 있기(yes)도 하며, 또 없기(no)도 하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시스템은 당대의 기술적 한계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MRP II가 나타난 1970년대 말에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RDBMS)도 없었으며, 1 MB의 메모리는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의 메모리 크기였고, 프로세서의 속도는 근래에 비교할 때 우스울만큼 느렸습니다. 물론, 근래의 시스템은 과거의 시스템과는 많이 다르게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팅 환경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는 보다 똑똑해질 수 있게 되었지요. 반면에 근래의 많은 시스템은 과거의 MRP의 자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MRP 시스템들은 계속 성장해왔고, 기술의 변화와 경영/관리 이론의 변화를 반영해왔지만, 근본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메모리상주(memory-resident), 제약기반(constraint-based), 최적화(optimizing), 양방향 계획 시스템(bi-directional planning engine) 등이 MRP와 ERP를 구별짓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thinking the Planning Process" 1997년 1/2월호를 참조하세요.). 흥미로운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ERP에 대한 정의들은 constraint-based planning을 ERP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MRP II라고 불렸던 모든 시스템들은 constraint-based planning을 지원하던 지원하지 않던 간에 ERP라고 불리며 팔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어떤 분석가들은 MRP II는 과거에 일어난 것에 대한 관리를 해주는 시스템이고, ERP는 미래의 계획을 조정하기 위해 사람들을 묶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물론, 기존 MRP II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전통적인 관리 및 회계 등의 영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시스템들은 팩키징이나 최근의 질의 도구(query tool)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ERP 팩키지들도 이런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MRP는 이전에도 미래에 대한 계획 수립 기능을 주요 기능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MRP II 구현에 참여한 어떤 사람도 "성공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문제점(issues)이 어떻게 처리되는가"에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이전에는 MRP II, 오늘날에는 ERP라고 불리는 시스템은 정보를 통해 사람들을 엮고, '고객의 주문(기접수된 오더 또는 예측치) 달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동을 조정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점은 MRP II나 ERP에서나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시스템은 많은 정보를 엮어주는 일을 해줍니다. 기존의 MRP II 시스템은 하나의 제조 업체를 뛰어 넘지 못했습니다만, ERP는 정의에서와 같이 여러 제조 업체(site)와 유통 업체를 엮어서 계획을 수립하고 조정할 수 있게끔 해 줍니다. 또, 컴퓨터를 이용하여 공급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기능(electronic commerce)은 ERP의 중요 기능중의 하나입니다(이러한 기능은 기존의 MRP II에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MRP 시스템들은 이러한 기능 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모든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고 ERP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MRP II의 확장된 형태가 ERP 일까요? ERP는 근본적으로 재설계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추가의 기능을 갖추면 되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분석가들과 이론가들은 계속 논쟁을 벌릴 것입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오늘날의 ERP가 사업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게 해주고, 거래하고 있는 파트너에 보다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해주고, 변화하는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본 페이지는 1998년 2월 9일에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