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DRP(Distribution Resource Planning)


2.3 DRP(Distribution Resource Planning)



MRP가 생산에 관한 것이라면, DRP는 유통에 관한 것입니다. DRP는 '유통망관리(MFG/PRO 8.5 한글판의 경우)'라고 칭해지고 있는데, 1) DRP의 근본적인 목적은 고객의 수요에 대한 정보(시장정보)를 생산계획의 수립에 빠르게 반영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2) 제조업체의 완제품 창고 이후 소매점(도매점)에 이르는 유통망 상의 재고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QR/CR(Quick Response/Continuous Replenishment)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DRP는 Distribution Resource Planning 또는 Distribution Requirement Planning의 약자입니다. 이 둘간의 차이는 자재소요계획(Material Requirement Planning)과 제조자원계획(Manufacturing Resource Planning)의 차이와 흡사합니다. DRP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요데이터를 얻고, 수요를 예측하여 이를 생산계획의 수립에 빠르게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수요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또 판매/판촉 전략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면, 유통망상에 존재하는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유통망상에 존재하는 재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DRP라는 개념은 Andre J. Martin에 의해 고안된 것입니다. (Martin은 Orlicky와 함께 MRP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지요.) 

     
    Pipeline Model 그리고 DRP


    여러분이 위에서 보실 수 있는 그림은 파이프라인 모델입니다. 상단에는 핵심 계획 시스템이 그려져 있고, 중간에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하단에는 파이프와 우물 그리고 상수관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밸브가 있습니다. 이중 하단의 그림이 바로 파이프라인 모델입니다. 파이프라인 모델은 재고관리를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많이 이용됩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서, DRP의 역할에 대한 감을 잡으실 수 있도록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ake-to-Stock 형태의 제조업체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업체에서는 제품을 생산합니다(2번째 우물로 표시되어 있지요.). 이 제품은 일단 창고에 보관되고, 창고는 공장옆에 바로 붙어있을 수도 있지만, 소위 유통센터 또는 물류센터라고 불리우는 Distribution Center(약자 DC)에 저장됩니다. 다음 Distribution Center에 보관된 재고는 도매상으로 공급되고, 도매상의 제품을 소매상으로 공급된 후에 비로서 고객에게 인도되게 됩니다. 이 때 제품을 저장하는 재고창고는 커다른 수조로 그림상에 나타나 있습니다. 유통센터, 도매상, 소매상은 각각 재고를 저장하는 곳이 됩니다. 이런 곳을 재고저장소(Inventory Stock Location, 약자 ISL)라고 합니다. 재고는 이런 재고저장소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왼쪽의 재고저장소에서 오른쪽의 재고저장소로 재고(상품)를 옮기기 위해서는 운송자원(트럭, 열차, 비행기, 선박 등)이 필요합니다. 이런 운송자원에 실려서 현재 이동중인 재고도 있겠지요. 위의 그림에는 재고저장소마다 트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재고를 많이 가지게 되면 돈이 잠기기 때문에 낭비가 되고, 재고를 과도하게 줄이면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손해를 입게 됩니다. 즉, 판매할 수 있는데 못해서 경쟁업체에 고객을 빼앗기거나, 납기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벌과금을 내야 할 수도 있겠지요. 재고가 많아지면, 제품의 흐름속도가 늦어집니다. 결국,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간까지도 늦어지는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런 재고를 줄이면서, 고객 만족을 높으면서 제품을 공급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유통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박이 아닌 비행기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면 유통속도는 빨라지겠지요. 그리고, 거리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객과 가까운 곳에 공장을 위치시키면 자연 재고도 줄고, 유통속도도 빨라지겠지요. 또, 유통속도외에도 유통용량(파이프의 굵기)을 늘려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트럭 한대로 왕복해가면서 배달할 것을 트럭 2대로 동시에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획득, 흐름과 활용'입니다.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시기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정확하게 '획득'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에서 서울지방의 일기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서울에서 예측하는 것이 낫겠지요. 그리고, 획득된 정보를 신속하게 정보의 수요지로 보내주는 '흐름'입니다. 요즘같은 통신 인프라에서는 Internet을 이용한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가 가장 적합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활용'입니다. 시장의 정보를 이용해서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공급계획을 수립한다면 재고도 줄이고, 생산자원/(판매,유통)물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요. 

    DRP는 바로 이러한 고객의 수요 정보를 받아서(예측하여) 가공한 후에(계획), 상위 단계(그림상에서는 오른쪽)로 정보를 넘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정보의 흐름은 물류의 흐름과는 반대방향으로 이루어지겠지요. 자, 이제 그림의 상단에 어떤 것들이 있었나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제조업체에서는 제품 생산계획을 하는데 MPS/MRP가 이용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MPS/MRP 이전의 계획 방법으로 Production Planning 또는 Sales & Operations Planning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생산계획 활동에 고객의 수요정보를 반영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생산계획/활동 및 판매/유통 활동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고객의 수요정보를 획득/예측 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고객의 수요정보를 나타내고, 전달하여야할 까요? DRP의 운용 로직은 MRP의 운영 로직과 매우 흡사합니다. DRP의 운용 로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MRP의 운용(계산) 로직과 유사한 운용 로직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용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MRP 시스템과 비교하면서 DRP를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절의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 설명 부분을 둘까 합니다. 다음의 세부 설명 내역은 필요에 따라 추가 또는 삭제되겠지만 DRP의 명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MRP의 로직을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강조드립니다. 

     DRP에서 추가로 다룰 내용들
    • DRP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용어( Basic Terminologies )
    • DRP 프로세스 개괄( Basic Management Process of DRP )
    • DRP 전개
    • DRP의 활용( 제조업체의 경우, 유통업체의 경우 )
    • 수요 예측 ( Forecasting )
    • 통계적 재고관리 ( Statistical Inventory Control )
    • 운송 계획 ( Transportation Planning )
    • DRP와 관련된 그 외의 기업 계획 활동들
    • DRP의 필요성 및 구현/운영의 문제점


    DRP가 어떤 것이구나라고 아직은 감을 잡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DRP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으실 수 있었습니다. DRP에 관한 자료의 일부는 빠른 시일내에 화일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DRP에 관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페이지는 1998년 1월 10일에 생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