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초부터 한국형 ERP가 무엇인지에 관한 토론과 함께 개발(혹자는 재포장이라고도 하지요.)이 붐(?)을 이루었습니다. 과거 MRP 시스템을 국산화하여 보급하던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비롯하여 MIS, 회계 부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업체까지 가세하여 ERP라는 이름을 단 제품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96년 말부터는 한국형 ERP를 본격적으로 선전하는 회사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유명한 외산 ERP 팩키지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주 고객이 국내의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ERP 시장의 열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컨설팅 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ERP 공급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컨설팅과 연구를 매개로 지속적인 개선을 지향하고 있으니, 좋은 결실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